지금 키우는 강아지가 벽지를 아작냈던 애기였는데 지금은 다 커서 말썽이 없어서 벽지를 새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반 합지가 아닌 실크벽지라서 좀 더 힘들었지만 제 경험 팁과 함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준비물
- 실크벽지(풀바른 벽지의 경우, 풀은 운용지를 부착할 정도 조금만 구하시면 됩니다.)
- 초배지(부직포)
- 운용지(씽지)
- 도배용 본드(지물용 본드)
- 풀(5평에 마른풀 200g 가량 사용)
- 도배롤러(실크벽지 연결부 정리에 사용)
- 정배솔(실크벽지 고르게 펴기 위해 사용)
- 풀솔(풀을 바를때 사용하는 솔)
- 칼(젖은 벽지를 잘라내야해서 잘들어야하고 계속 날을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실크벽지를 이미 가지고 있던 상태여서 실크벽지를 제외한 도구만 모두 구매했습니다. 운용지와 초배지는 모두 7m로 구매했고 본드와 풀(마른풀 기준)은 200g을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모두 구매해서 5만원을 조금 넘겨서 구매했습니다.
기존 벽지 철거
벽지를 완전히 제거해줍니다.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벽지 시공을 하고 난 부위가 고르지 못하게 됩니다.
초배지 붙이기
실크벽지는 벽에 완전히 붙이는게 아니라 벽과 살짝 떨어져있습니다. 실크벽지를 만져보시면 벽과 살짝 공간이 있는 걸 보셨을겁니다.
벽면에 본드 바르기
초배지는 풀로 붙이지 않고 본드를 이용합니다. 냄새가 심한 본드가 아니라 도배용 본드가 별도로 있으니 그걸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목공용풀과 같은거예요.
초배지는 가로로 길게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아래 먼저 부착 후 윗면을 부착해주세요. 원래는 윗면이 아랫면을 덮어야 하지만 제가 구매한 초배지는 길이가 짧아서 가운데 부분이 남네요. 이 부분은 꼭 채워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붙일 때 모든 면에 본드를 바르고 붙이는 것이 아니라 양 가장자리만 본드를 발라 부착하면 됩니다. 그래서 한쪽을 수평을 맞추어 붙인 뒤에 한쪽을 붙여주시면 조금 더 쉽게 평평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한쪽이 제대로 붙지 않은 상태에서 붙이게 되면 평평하게 붙일 때 자꾸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착시 되도록 콘센트는 떼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전 이미 전선이 연결이 되어있는 상태여서 반만 꺼내놓고 진행했습니다. 완전히 제거한 뒤에 하면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운용지(씽지) 붙이기
운용지 바를 위치 표기
초배지를 붙인 뒤 그위에 운용지를 부착하게 됩니다. 초배지를 붙일 자리는 양 끝 가장자리와 실크벽지가 만나는 부분에 부착해줍니다. 실크벽지는 일반적으로 109cm익기때문에 그간격으로 표시해줍니다. 붙여야할 자리는 볼펜으로 아래처럼 표시해줍니다. 벽지를 붙이면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표시하셔도 됩니다.
운용지에 풀바르고 부착
운용지를 부착할 때부터 풀을 사용하게 됩니다. 풀은 모든 부분에 발라주신 뒤 부착하여야 합니다. 부착하면 위와 같이 풀이 바른 부분처럼 약간 투명하게 변합니다.
운용지 마를때까지 대기
풀이 완전히 마르게 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실크 벽지는 원상태로 돌아오게 된 다음에 부착하시면 됩니다. 저는 다음날에 실크벽지를 부착했는데 날이 좋아서 잘 마르면 당일에 진행하시면 됩니다.
실크벽지 부착
실크벽지에 풀바르기
실크벽지에도 풀을 발라줍니다. 저는 잘 부착하기 위해서 본드를 조금 섞어서 풀을 만들었습니다. 풀은 묽지 않게 해주셔야 합니다. 저는 비가 오는 날 진행했는데 풀이 너무 묽어서 잘 안붙어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찢어먹기도 하구요.
풀은 골고루 발라주는데 너무 두텁지 않게 발라주세요. 사진에서의 풀보다 더 덩어리지게? 만들어주세요. 제가 만든 풀은 너무 묽어서 붙이려고 할 때마다 자꾸 떨어졌습니다.
실크벽지 붙이기
위 사진은 벽지를 부착한 뒤에 바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벽지를 부착하는데 너무 안붙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주름도 너무 심하게 잡히구요.. 저처럼 되지 않으시려면 풀을 쫀득하게 만들어서 붙여주세요. 지금보니 주름이 엄청 심했네요.. 실크벽지는 부착시 옆면의 실크벽지와 잘 맞닿게 부착하는게 중요합니다. 게다가 전 찢어진 부분만 제거하고 중간 부분부터 임의로 부착해서 기존에 있던 벽지와 연결하는 게 어렵더라구요.
아까 위에서 모든 초배지가 모두 채워졌어야 했는데 가운데 부분을 채우지 않아서 저렇게 모양이 잡혀버렸습니다. 잘 덮어놓을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벽지끼리 맞닿는 부분이 산모양(人모양)처럼 약간 올라오게 모아서 부착해주세요. 그 뒤에 롤러로 마무리 해줍니다.
마르길 기다리
모두 마르기까지는 3일은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습해서 조금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주름이 너무 생겨서 이번 벽지 시공은 망했습니다.
실크벽지가 확실히 어렵다고 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교훈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엔 중간 부분을 연결해서 부착해서 문제가 있었지만 한 면을 한 번에 부착하고 풀만 잘 만들면 실크벽지도 작업을 어렵지 않게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한 부분처럼 곡선부가 없는 분들이 집에서 직접 하신다면 잘 해내실 거라 믿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시거나 내집마련으로 돈을 아끼시려는 분들이라면 한 번은 시도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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